검사가 중요한 이유
신체검사, 임상적 관찰 및 환자 병력만을 바탕으로 한 진단은 부정확하거나 불완전한 진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별 진단의 보조 수단으로 진단검사를 추가하면 진단의 신뢰도가 90%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1,2
진단검사는 환자의 삶의 질과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잦은 결근으로 인한 비용을 줄이며, 약물 사용을 최적화하고, 예기치 않은 병원 방문 횟수를 줄여 의료비 지출을 경감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3-5
특정 알레르기항원에 대한 감작의 결과로 사람의 혈청 및 혈장에 IgE 항체가 나타납니다. 임상 증상과 환자 병력으로 수 많은 증상의 원인을 생각할 수 있지만 진단검사를 통해 그 가능성을 좁히고 진단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1,2 환자의 개별적인 요구조건에 맞는 치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체내를 순환하는 IgE 항체의 측정을 통해 알레르기항원에 대한 감작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항원에 대한 IgE 항체 수치가 낮으면 임상적 질환의 가능성이 낮은 반면, 항체 수치가 높으면 임상적 질환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8
표준화되어 있는 혈액검사로 매우 편리하게 잡초, 나무, 잔디 꽃가루, 식품, 동물 비듬 등과 같은 550가지가 넘는 알레르기항원 및 혼합항원에 대하여 검사할 수 있습니다. 검사 방법이 간단하고 연령, 피부 상태, 항히스타민제 사용여부 또는 임신 여부와 관계없이 수행할 수 있습니다.9-12
교차반응의 가능성은 알레르기 진단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교차반응은 IgE 항체가 출처는 다르지만 유사한 알레르기성 단백질에 결합하여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현상입니다.13
교차반응 항체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실제로 감작되어 나타나는 증상과 구별할 수 없습니다. 교차반응 성분에 감작을 보이는 환자는 계속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증에서 중등도의 증상이지만, 일차적으로 감작된 원인을 결정함으로써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교차반응 성분항원에 대한 감작 패턴은 어떻게 원인을 찾아낼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생사과, 복숭아, 핵과류, 당근, 땅콩, 헤이즐넛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 중 하나가 자작나무 꽃가루에 있는 주요 알레르기항원과 구조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자작나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이러한 과일이나 견과류 섭취 후에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환경 속 알레르기항원 |
과일 |
채소 |
견과류 |
향신료 | 기타 식품 |
---|---|---|---|---|---|
나무 꽃가루 (대표적으로 자작나무 및 오리나무) |
사과, 살구, 체리, 키위, 리치, 천도복숭아, 배, 자두, 복숭아, 말린 자두, 감, 딸기 |
콩, 당근, 셀러리, 피망, 감자, 토마토, 파스닙, 완두콩 |
아몬드, 헤이즐넛, 호두 |
아니스, 바질, 캐러웨이, 고수, 커민, 딜, 펜넬 마조람, 오레가노, 파프리카, 파슬리, 후추, 타라곤, 타임 |
렌틸콩, 땅콩, 대두, 해바라기씨 |
잔디 |
대추, 키위, 멜론, 오렌지, 토마토, 수박 |
완두콩, 감자 |
땅콩 |
||
쑥 (유럽과 아시아에서 더 흔함) |
사과, 멜론, 오렌지, 복숭아, 토마토, 수박 |
당근, 셀러리, 피망, 양파, 파스닙 |
아니스, 바질, 캐러웨이, 고수, 딜, 펜넬 마조람, 겨자, 오레가노, 파프리카, 파슬리, 후추, 타라곤, 타임 |
카모마일, 해바라기씨 |
|
돼지풀 (가을에 수분함) |
바나나, 멜론(칸탈루프, 감로), 수박 |
오이, 서양 호박 |
갑각 조개류(새우, 바닷가재, 게, 가재) 간에는 교차반응의 정도가 높습니다. 다른 갑각 조개류에도 알레르기가 발생할 위험은 75%입니다. 갑각 조개류와 대합조개, 굴, 가리비, 홍합과 같은 비갑각 조개류(연체동물류) 간의 교차반응 위험은 이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tropomyosin이라고 불리는 교차 반응 위험 단백질이 집먼지 진드기와 갑각 조개류의 chitin(조개류와 곤충의 외골격 구성 성분)과 교차 반응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임상 증상이 전혀 없는데도 갑각류의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라텍스에 대한 IgE 매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약 30 ~ 50%는 일부 과일에 대해서도 교차반응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합니다. 이와 관련되어 가장 흔한 과일은 바나나, 아보카도, 키위, 밤입니다. 라텍스에 들어있는 몇 가지 단백질이 라텍스-과일 증후군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중 2가지는 식물 방어 단백질(plant defence protein)입니다. N-terminal hevein-like domain을 포함한 class chitinase는 NRL(Natural Rubber Latex) 알레르기의 주요 알레르기 항원인 hevein(Hev b 6.02)과 교차 반응합니다. beta-1,3-glucanase는 피망의 단백질과 교차반응을 보이는 중요한 라텍스 알레르기항원으로 확인되었습니다.15
땅콩과 견과류 알레르기는 종종 치명적인 아나팔락시스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알레르기가 사라지지 않고 평생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땅콩 알레르기가 상대적으로 더 흔하게 관찰되지만 많은 환자들이 땅콩과 견과류 모두에 과민 반응이 나타납니다. 땅콩은 콩과 식물로 견과류는 아니지만,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소아의 약 35%에서 견과류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동반 알레르기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교차반응으로 인한 땅콩과 견과류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호두와 피칸, 그리고 헤이즐넛은 교차 반응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견과류 그룹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헤이즐넛, 캐슈넛, 브라질넛, 피스타치오, 아몬드 등은 교차 반응의 가능성이 중간 정도인 견과류 그룹입니다.
단백질의 안정성과 불안정성 그리고 알레르기항원 원료 내에 함유된 단백질의 양이 매우 중요한 두 가지 핵심 요소입니다.
안정성: 식물에 존재하는 성분항원의 단백질군은 안정성을 기준으로 등급이 결정됩니다. 같은 단백질군에 속하면 안정성의 정도가 같습니다. 예를 들어, storage protein군은 매우 안정적인 단백질입니다. 반면에 프로필린과 PR-10 군에 속하는 단백질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단백질입니다.15
불안정성: 불안정한 단백질은 가공 또는 조리 과정에서, 타액이나 장관 내 효소에 의해 쉽게 파괴되므로, 섭취했을 때 주로 국소 반응을 유발합니다. 반면 안정적인 단백질은 거의 손상되지 않은 형태로 체내의 순환계에 도달하기 때문에 전신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15
교차반응 단백질은 매우 광범위하게 존재하며 상당히 다양한 알레르기항원에 공통적으로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종간 교차반응에 대하여 이해하는 것은 예를 들어 꽃가루 식품 알레르기 증후군(PFAS, Pollen-Food Allergy Syndrome)에서 관찰되는 것과 같은 중복 감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백질 안정성
자가면역질환의 종류는 120가지가 넘으며,19 그 중 일부는 서로 증상이 유사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특징은 염증이지만 질환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할 수 있으며 심지어 동일한 질환의 경우에도 환자마다 증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AI 질환은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오인되어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의 과정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